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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세돌 인터뷰, 이세돌 4국 기보

이세돌 4국이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정말 힘든 경기였네요. 이세돌 인터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 많았는데요. 이세돌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18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초반에 알파고가 사람 바둑으로 봤을때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수를 두면서 경기 초반을 이끌어 나갔지만, 중후반에 어이없는 수를 두고 이세돌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세돌 4국 승리를 두고 일부 사람들은, 일부러 져줄려고 세팅한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정확한 양질의 데이터가 조금이라도 더 필요한 구글 측으로서는 그렇게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이세돌이 계속 평범하지 않게 경기를 했고 그로 인해서 알파고 역시 자신에게 없던 데이터로 인해 오류에 가까운 계산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세돌 인터뷰 등 좀 더 자세히 볼까요.

 

이세돌 9단은 제한시간인 2시간을 모두 쓰고도 초읽기 3번도 다 쓴 상황이었습니다. 상당히 오늘도 힘들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큰 실수없었고 결국에는 이렇게 불계승으로 이겼습니다.

3연패로 인한 부담을 떨쳐버린 이세돌.. 인터뷰하는 목소리도 한층 좋아보였습니다.

 

이세돌 인터뷰 중 일부를 제가 보면서 써봅니다, 앞에거 좀 놓쳐서 없는 부분이 있어요

이세돌 : 일단 알파고가 노출시킨 약점은 두가지 같습니다. 백보다는 흑을 힘들어하는거 같다. 자기(알파고)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때는, 버그형태로 수가 진행되었는데,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물론 알파고에 대해서 정보가 있었다면 수월할 수 있었지만, 내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일(패배)이다.

 

기자 : 3연패 하면서 정신적 충격이 크지 않을까.. 경기 중단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걱정이 나왔었는데, 걱정을 불식시킬만한 한마디 부탁드리고,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었고 1승 더 자신있는지 궁금하다

 

이세돌 인터뷰 답변 : 충격이 아예 없었다고 할순 없지만 대국을 중단시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웃음) 너무 즐겁게 바둑을 뒀기 때문에 내상을 입을정돈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고, 이기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날아갔다.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는 흑으로 두고싶고, 흑으로 이기는것이 더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는 흑으로 해보고 싶다.

두분(구글측)에게 부탁이 있다, 마지막 경기는 내가 흑으로 정해놓고 해보고싶다.

 

구글관계자 : 그래도 될것같다.

 

 

중국 기자 : 저는 중국에서 온 텐센트 기자 입니다. 아름다운 경기를 해주신 이세돌 기사에게 감사드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78번째 수를 두셨고, 중국의 구리 선수 역시 신의 한수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본인은 어떤 생각으로 두셨나요?

 

이세돌 : 저는 더 쉽게 수가 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또 지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었고, 오늘은 그 수를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칭찬받아서 어리둥절 합니다.

 

이세돌 인터뷰 내용은 그리 길지않고 짧게 끝이 났습니다.

 

 

이세돌은 3번을 지고 1번 이기니 너무 기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이 경기 전에 5:0, 4:1이야기 했던게 기억난다고 ㅎㅎ

 

가운데 있는 사람이 알파고 개발회사인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 입니다. 오늘 이세돌과 가진 4국의 패배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며, 영국으로 가서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수많은 기자들에게 둘러쌓여서 질문을 받는 이세돌과 구글측

 

오늘 이세돌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은 아니지만, 알파고가 이전에 판후이랑 붙을때는 아마추어 기보만 입력된 상태로 붙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들리는 소문에 그 뒤에 중국 등에서 프로기사들을 데려와서 이세돌과의 대결에 준비하기 위해서 프로의 기보를 많이 모아서 입력해줬다는 말도 있습니다.

 

자랑스럽네요..

하지만 오늘 4국은 알파고의 오류 때문에 승리한것이지, 이세돌의 대국 내용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겼으니 5국도 승리해주길!

이세돌 경기 및 기보를 다시 보실분은 이전 글 참고해주세요;

2016/03/10 - [기타] - 이세돌 알파고 바둑 중계 및 기보 다시보기

아래는 이세돌 승리 후 네티즌들 댓글들 ㅎㅎ

승리의순간 영상보는데 해설 안들었음 이세돌이 이긴줄도 몰랐겠다. 표정 너무 침착하고 어쩜 바로 복기에 들어가지.. 오래 몸에 밴 습관인가보다. 너무 자연스러운.



이세돌, 경이로운 첫승..마침내 인간이 이겼다(종합) 중앙 전투에서 승기잡아…알파고 180수 만에 항복 이세돌 78수 기막힌 묘수…알파고 허둥지둥 딥마인드, 79수에서 70%대 승률이 87수에서 50%..

급 슬퍼짐. 두유노김치or비빔밥에서 싸이 나오고 두유노싸이로 외국인들 신물나게 하더니 이제 이세돌이 그 대열에 들갈거라 생각하니까. 아 누굴 탓하나 외국에 나가서 알려줄 컨텐츠가 손가락에 뽑히는게 내 나라인데 ㅠ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의 주제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인간 찬가'로 바뀌려나

이세돌 인터뷰 중 마지막 경기는 자신에게 유리한 백이 아닌 흑으로 하고싶다는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흑으로 이겨야 가치있는거라고!

인간한테 심리전 걸던 이세돌이 이제 기계를 상대로 심리전을 걸었다는건가

이세돌 중학교 중퇴라는 이력을 보니 '군대 안 갔겠네'라는 생각부터 든 후, 그처럼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 군대라는 총괄적 폭력에 노출되었으면 어딘가 부러져 버렸겠지,라는 생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재능이 군대 때문에 망가졌을까 싶은.



이세돌이 3연패 끝에 1승을 챙긴 직후의 기자 회견은 늘 그렇듯이 남조선에서 기자질하는 인간들의 상당수가 레알 월급루팡임을 실감케 한다. 일본 NHK도 만만찮은 x라이가 사장으로 앉아 있다지만, 그들은 질문에서 기술만능주의라는 민감한 주제를 건드렸다.

넷에서 이세돌 이기는법 하고 나온글 중 대다수가 흉내바둑 어쩌고 하던건데 1째판에 알파고가했던거 흉내내서 이겼네

이세돌도 그렇고 저번에 포켓몬스터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분도 그렇게 김연아도 그렇고 다른 세계기록 보유자들이 우리나라에 있는게 신기하다. 공부 빼곤 다 무시하는 나라에서 갓들이 나왓어...



탐라에서 본 인공지능들 반응은 알파고: 알파고, 져버렸어요... 자비스/비전/울트론: 뭐?! (벌떡) 그런데 인간 바둑 사대천왕은 이세돌: 이겼다! 커제/박정환/유타: 베타고 언제 나오냐(심심) 이럴거같다구

이세돌 인터뷰 내용보니 차분함 속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것 같더라구요. 본인도 압박감이 심했을텐데 수고많았습니다. 2승 고고!!